폭염 시대의 경고와 온실가스 배출 관리 과제

2025.09.29

🔍 인류가 직면한 기후재난은 온실가스 배출 관리의 시급성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국제사회는 교토의정서와 파리협정으로 배출 감축을 제도화했고, 미국·EU·일본은 자국 상황에 맞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2024년 대한민국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발전 부문에 편중된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본격적인 전환이 필요한 산업과 수송 부문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촉매 기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희성촉매는 이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을 제시합니다.


“폭염 사례 중 4분의 1은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이 없었다면 아예 발생하지 않았을 폭염이었다.”

최근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와 영국 옥스퍼드대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국제 재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0년부터 23년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사건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화석연료와 시멘트 산업에서 배출된 누적 온실가스가 전체의 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은 1850~1900년 대비 2000~2009년에 20배, 2010~2019년에는 무려 200배 자주 발생했습니다. 폭염의 강도 역시 산업화 이전보다 2000~2009년에 1.4도, 2010~2019년에는 1.7도, 2020~2023년에는 2.2도 더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탄소 배출량이 많은 180개 기업의 탄소 배출이 폭염의 빈도와 강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1850~1900년 이후 해당 기업들이 폭염 강도 증가의 50% 이상에 기여했으며, 발생 건수로 환산하면 최소 16건에서 최대 53건의 폭염에 직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활동이 기후재난에 뚜렷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온실가스 배출 관리의 필요성을 뒷받침합니다.

국제사회는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대응을 추진해왔습니다. 1997년 교토의정서에서 선진국의 법적 감축 의무가 처음 도입되었고, 2015년 파리협정에서는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보편적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최근에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일본의 GX 정책처럼 무역·투자·산업 경쟁력까지 직결되는 규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 1997년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 법적 구속력이 있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선진국에 처음으로 부여하면서 국가별 배출 관리가 제도화되었습니다.
  • 2015년 파리협정(Paris Agreement): 모든 국가가 참여한 최초의 보편적 기후협정으로,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C 이하, 가급적 1.5°C 이내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었습니다. 각 국가는 ‘NDC(국가결정기여)’를 제출하고, 감축 성과를 주기적으로 보고·검증해야 합니다.
  • 최근 국제 규제 강화: EU의 CBAM,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일본의 GX 정책 등은 온실가스 관리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무역, 투자, 기업 생존 전략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

온실가스 배출 관리는 국가적 책임 이행을 넘어 산업 경쟁력, 경제·사회적 안정, 기업의 지속가능성으로 직결됩니다.

(1) 국제협약 이행

파리협정에 따른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배출량 관리가 필수적이며, 국제사회에서의 책임 이행 여부는 국가 신뢰도로 이어집니다.

(2) 산업 경쟁력 확보

CBAM과 같은 무역 규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온실가스 감축은 환경 규제 대응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필수 전략입니다.

(3) 경제·사회적 안정

에너지 전환과 재생에너지 확대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합니다. 기후재난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배경입니다.

(4) ESG 경영

글로벌 투자자와 소비자는 ESG 경영을 강화하는 기업을 선호합니다. 더불어 온실가스 감축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브랜드 가치, 투자 유치와 직결되며, 실제 구매 결정에도 영향을 줍니다.

주요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국제 규범이 자리 잡으며, 각국은 자국 상황에 맞는 정책을 통해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주요 국가들의 배출 동향과 정책 현황입니다.

온실가스 배출 동향 및 정책 현황
표1. 주요국 온실가스 배출 동향 및 정책 현황

대한민국 2024 온실가스 잠정배출량 6억 9,158만톤

환경부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2025년 1월 발표한 2024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6억 9,158만 톤 CO₂eq을 기록했습니다.

파리협정에 따른 2006년 IPCC 지침 기준으로는 전년 잠정배출량 대비 1,419만 톤 줄어든 6억 9,158만 톤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한편, 1996년 IPCC 지침으로 산정할 경우 2024년 잠정배출량은 6억 3,897만 톤으로, 전년 대비 963만 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기준연도인 2018년 확정배출량과 비교하면 9,389만 톤 줄어든 수치입니다.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 추이
그림1.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 추이
2024년 온실가스 배출 현황
그림2. 2024년 온실가스 배출 현황

2024년 전체 배출량은 2% 줄었지만, 이는 석탄 감축과 재생·원자력 확대에 따른 단기적 효과로, 구조적 감축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추가로 약 2억 톤을 줄여야 하며, 이는 매년 평균 3.6% 이상 감축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특히 산업과 수송 부문은 감축 속도가 더딘 만큼, 기술 혁신과 효율 개선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촉매 기술로 여는 탄소중립

앞서 살펴본 것처럼 대한민국은 2024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소폭 줄었지만, 그 감축 대부분이 발전 부문에서의 석탄 사용 감소와 원전·재생에너지 확대 덕분이었습니다. 반면, 산업 부문(정유·석유화학 등)은 오히려 배출량이 증가했고, 수송 부문은 경유차 감소에도 휘발유차 증가와 무공해차 보급 둔화로 개선 폭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즉, 산업과 수송 부문은 구조적 감축이 지연되고 있는 핵심 영역이며, 2030년 NDC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기술 혁신이 필수적입니다.

(1) 정유·석유화학·철강 공정에서의 촉매 활용

산업 부문은 여전히 온실가스 배출의 비중이 크고 감축 속도가 더딥니다. 정유·석유화학 공정에서는 촉매 효율을 높여 원료 사용량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시멘트와 철강 같은 고온 공정에서도 촉매 기반의 탈질·산화 기술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2) 차량 배출가스 저감에서 차세대 연료차까지

수송 부문에서는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 촉매가 질소산화물(NOx), 일산화탄소(CO), 미연탄화수소(UHC)를 줄여 환경 부담을 낮추고, 간접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냅니다. 또한 수소 내연기관(H₂-ICE), 암모니아 혼소 엔진과 같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차에도 촉매 기술이 적용될 수 있어 수송 부문의 탈탄소화를 지원합니다.

(3) N₂O·메탄 등 고온실가스 저감 기술

산업 공정이나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높은 아산화질소(N₂O)와 메탄(CH₄)이 배출됩니다. 이때 N₂O 분해 촉매와 메탄 산화 촉매는 이러한 고온실가스를 직접 줄이는 기술로, 소량 배출만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저감할 수 있습니다.

(4) 수소·암모니아·SAF, 촉매가 뒷받침하는 미래 에너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도 촉매는 핵심적 역할을 합니다. 수소 생산과 암모니아 분해에 사용되는 촉매, 연료전지 전극 촉매,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전환 촉매는 산업과 수송 전반의 탈탄소화를 뒷받침하며, 장기적인 에너지 전환의 기반을 강화합니다.

이제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탄소중립으로 나아가야 할 때이며, 촉매 기술은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온실가스 감축은 국제적 공동 과제이자 국가별 생존 전략의 핵심입니다. 한국 역시 발전 부문의 감축 성과에 안주할 수 없으며, 산업과 수송 부문에서의 구조적 전환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촉매 기술은 공정 효율 개선, 차세대 연료 지원, 온실가스 저감,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질적인 해법을 제공합니다. 희성촉매는 이러한 기술 개발과 적용을 통해 산업과 수송 전반의 탈탄소화를 지원하며,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탄소중립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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