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 활용 로드맵, 탄소 감축을 넘어 지속가능한 항공 시대를 열다
2025.10.21
🔍 지난 9월, 대한민국 정부가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SAF) 혼합의무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민관 협력체인 ‘SAF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시키면서 국내 항공산업 탈탄소화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습니다.
SAF는 식물유나 폐식용유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을 원료로 하는 차세대 항공유로, 항공산업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가장 실질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정책과 산업의 전략 자원으로서 SAF의 가치를 살펴보고, 주요국의 혼합 의무화 정책과 대한민국 로드맵을 통해 그 발전 방향을 짚어보겠습니다.

국가 전략 자원으로서 SAF
항공산업은 다른 운송 부문과 달리 전기나 수소로의 전환이 쉽지 않습니다. 장거리 운항에 필요한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 요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한계 속에서 SAF는 기존 항공유(Jet Fuel)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SAF 활용은 단순히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 수준을 넘어, 정부와 산업 전반에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정부는 국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산업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고, 항공사는 SAF 사용으로 국제 운수권 배분 시 가점을 얻는 동시에 ESG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정유사는 새로운 친환경 시장을 개척하고 SAF 활용을 통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사회 전반적으로는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궁극적인 목표 달성에 기여하게 됩니다.
주요국의 SAF 혼합 의무화 및 시장 형성 동향
글로벌 항공시장은 SAF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의무화 정책과 인센티브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 강력한 의무 부과로 시장 선도
EU는 「ReFuelEU Aviation」 규정을 통해 SAF 혼합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은 EU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공급되는 항공유에 대해 연료 공급사가 일정 비율 이상의 SAF를 의무적으로 혼합·공급하도록 하는 체계를 확정했습니다.
- 의무화 목표: 2025년 2%를 시작으로, 2030년 6%, 장기적으로 2050년 70%까지 비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 e-SAF(합성연료) 유도: 합성연료(Power-to-Liquid, PtL)에 대해서는 별도의 하위 목표를 설정했습니다(예: 2030년 0.7% → 2050년 35%). 이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궁극적인 탄소중립 연료로의 전환을 병행하여 유도하는 장치입니다.
- 원정 급유 방지: 항공사가 SAF의 높은 가격을 회피하기 위해 다른 공항에서 불필요하게 연료를 과다 주유하는 이른바 ‘원정 급유(tankering)’를 막기 위해, 출발지 공항에서 일정 비율 이상의 연료를 의무적으로 채우도록 하는 규정을 동시에 도입하여 제도의 실효성을 높였습니다.
미국: 인센티브 중심의 시장 유도 전략
미국은 연방 차원의 SAF 혼합 의무를 도입하는 대신, 대규모 세액 공제 및 인센티브 제공과 명확한 국가 목표 제시를 통해 시장의 자발적인 성장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 세액 공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SAF 세액공제가 핵심입니다. 탄소 감축률 50% 이상인 SAF 혼합 시 갤런당 $1.25의 기본 크레딧(50% 초과분은 최대 $0.50 추가)을 부여합니다.
- 청정 연료 크레딧: 2025년부터는 §45Z ‘청정연료 생산세액 공제(Clean Fuel Production Tax Credit)’을 적용하여, 단순 혼합 비율이 아닌 연료의 탄소집약도(CI)를 기준으로 보조금을 차등 지급할 예정입니다. 이는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보다 저탄소적인 SAF 생산을 장려하는 정교한 장치입니다.
- SAF 그랜드 챌린지(SAF Grand Challenge): 백악관과 에너지부는 ‘SAF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2030년 30억 갤런 생산과 2050년 항공유 전량 전환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산업계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목표를 통한 제도 구체화 단계
일본은 정부와 업계가 협력하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2030년 항공유 사용량의 10%를 SAF로 대체한다는 공개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약 17억 리터에 달하는 수요를 의미하며, 현재 생산·조달·표준 정비를 병행하며 정부 목표 수준에서 제도 설계를 구체화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K-SAF, 대한민국 혼합 의무화 로드맵과 지원책
정부는 2025년 9월 19일,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의무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항공·정유업계 및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SAF 얼라이언스’를 동시에 출범시켜 민관 협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제도가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국내 SAF 산업 생태계가 체계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 공급자: 정유사 등 공급자에게는 2027년부터 의무가 부과됩니다.
- 항공사: 항공사의 급유 의무는 2028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며, 출발 공항에서 급유량의 90% 이상을 SAF 혼합 연료로 사용해야 합니다.
유연성 제도와 지원 방안
정부는 제도 이행 과정에서의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해 다양한 유연성 제도를 함께 설계했습니다. 항공사는 의무량의 최대 20%를 3년까지 이월할 수 있으며, 천재지변이나 안전 문제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비율 조정도 가능합니다. 또한 신규 항공사에는 3년간의 유예 기간이 부여됩니다.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도 강화됩니다. 정부는 R&D 및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와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재생합성 SAF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FTA를 활용한 원료 수입 관세 인하, 공급망 지도 구축, 신원료 개발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추진하며, 2027년까지 석유대체연료센터를 설치해 전담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인센티브 강화
의무 이행을 독려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SAF 혼합 비율을 초과 달성한 항공사에는 국제 운수권 배분 가점을 현행 1점에서 3.5점으로 상향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의 공항시설료 감면 방식에서 보조금 직접 지원으로의 전환이 검토되고 있으며, 승객이 자발적으로 SAF 기여금을 납부할 경우 라운지 이용이나 좌석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SAF 경제성 확보의 핵심, 희성촉매의 기술력
SAF 시장의 성장은 촉매 기술의 발전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습니다. SAF의 생산 효율성과 경제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바로 촉매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SAF 혼합 의무화 로드맵에 발맞추어 시장에 참여하려는 기업에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촉매 솔루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희성촉매는 정유·석유화학·환경 촉매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으로 SAF 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반응 조건에 따라 전환율·선택성·내구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촉매 제어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고객이 목표로 하는 SAF 생산 효율과 품질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희성촉매는 앞으로도 촉매 기술 혁신을 이끌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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